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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북한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 잇단 반박

미국 정부 “북한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 잇단 반박

기사승인 2017. 09. 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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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WHITE HOUSE SANDERS <YONHAP NO-1297> (EPA)
사진=/EPA, 연합뉴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NBC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이같이 밝히고 리용호 외무상의 주장이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absurd)”이라고 밝혔다. 이는 리 외무상이 이날 유엔 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성명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발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리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즉, 북한 영공이나 영해가 아닌 국제공역에서의 펼쳐지는 미 전력에 대해 북한이 만일 군사 대응을 하고 나설 경우, 자위권을 뛰어넘은 불법적 무력사용이라는 지적이다.

샌더스 대변인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일제히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리 외무상 발언에 대해 무력시위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반박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리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동맹국과 파트너, 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군은 당장에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B-1B 랜서 무력시위는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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