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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해결책 ‘단 한 가지’만 효과있을 것”…군사 행동 암시하나

트럼프 “북핵 해결책 ‘단 한 가지’만 효과있을 것”…군사 행동 암시하나

기사승인 2017. 10. 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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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OLITICS-TRUMP <YONHAP NO-0677>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한 가지 방법만이 효과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방법이 무엇인지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BBC·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지난 “대통령들과 그 정부들은 북한과 25년간 대화를 시도해 조약을 체결하고 거액의 돈을 지불 했지만…소용이 없었다”며 “체결된 조약들은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북한으로 인해) 위반됐으며, 미국의 협상가들을 바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단 ‘한 가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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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realDonaldTrump 캡쳐)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언급한 이 “한 가지” 방법이 군사적 행동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한 공갈에 그칠 수도 있지만, 북한이 이를 위협으로 해석할 우려가 있다고 BBC는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북한 및 이란 문제 등을 논의하는 회의가 끝난 직후 사진촬영에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이 순간이 “폭풍 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폭풍’이 무슨 의미인지, 북한이나 이란을 뜻하는 것인지를 묻자 그가 명확한 답을 피하면서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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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미국 민주당 테드 리우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트위터 계정 @tedlieu 캡쳐)
미국 테드 리우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 주)은 같은날 “그 ‘한 가지’가 당신이 사임하는 것이냐”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을 비꼬았다. 리우 의원은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한 가지라는 것이 당신이 사임하는 것이냐. 당신 수하에 있는 장군들은 분명 좋은 대북 군사 옵션이 전혀 없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이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난다면) 210만명이 사망하고 770만명이 부상을 입을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겠느냐”며 비판했다.

리우 의원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선제 타격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온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를 핵무기로 선제 타격할 때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무기 선제 사용 제한 법안’을 에드 마키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 주) 등과 함께 주도적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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