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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에 여야 없다’…문재인 대통령, 초당파 의원외교단 접견

‘안보에 여야 없다’…문재인 대통령, 초당파 의원외교단 접견

기사승인 2017. 10. 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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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미 마친 정동영·정병국·김두관·이석현 접견
"각 당의 의견 모아 한반도 위기 극복에 힘 보태 달라"
정병국 의원과 악수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북핵 문제 해법 모색차 미국을 방문한 국회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 외교단 소속 의원인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단장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참석했다./ 사진 = 청와대
북핵 해결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여야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각 당의 의견을 모아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 미국 의회 지도자와 정부 관계자,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고 돌아온 국회 동북아평화협력의원외교단을 접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석현·김두관 의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등 당을 초월한 의원외교단이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문 대통령과 머리를 맞댔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이 함께 했다.

70분간 진행된 접견에서 의원외교단은 방미 기간 미국 인사들과의 접촉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의원외교단은 한반도 위기상황과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북미 간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공조와 미국의 적극적 역할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엄중하고,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이 때 추석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회 차원의 초당적 외교를 펼쳐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의원외교단에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과 국제사회와의 공조 대응 노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러한 의원외교가 단발적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성과를 축적하고, 또 구축된 인적 네크워크를 잘 관리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공공외교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은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합의를 실천하는 의미도 담겼다. 당시 문 대통령과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은 “한반도 긴장 안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와 같은 합의 정신에 따라 이번에 각 정당을 대표해 미국을 다녀온 여야 중진 의원과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핵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상황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외교단은 문 대통령 접견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위협적 언사 자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거친 언사로 피해를 보는 건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며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결국 북한에도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며 말폭탄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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