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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한·베트남 첫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한·베트남 첫 정상회담

기사승인 2017. 11.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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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쩐 수석 다낭에서 정상회담
"2020년까지 교역량 1000억달러 달성" 가속화
북한 핵문제 평화적 해결에도 공감대
악수하는 '한-베트남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시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2020년까지 한·베트남 교역량 1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다낭시 정부청사에서 쩐 주석과 40여 분간의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뜻을 모았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신(新)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인 ‘V.I.P(Vietnam·Indonesia·Philippines)’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20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량을 중국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신남방 정책 구상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회담이 끝난 후 현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쩐 주석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정상은 특히 양국 정상을 포함해 정부 고위급 인사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교류 폭을 더욱 넓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쩐 주석에게 “지난 25년 동안 베트남은 한국의 4대교역 투자 대상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국으로 발전했다”며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목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식민지 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 있다”며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쩐 주석도 “베트남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외교정책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계속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 방안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북한의 핵 문제 해결 관련 우리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이 적극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쩐 주석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안보리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방산물자수출, 상호기업투자 확대, 다문화 가정 등 양국 국민들의 상호 권익 보호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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