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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9개월간 24조 벌었다…전체 영업익 63.1%

삼성전자 반도체, 9개월간 24조 벌었다…전체 영업익 63.1%

기사승인 2017. 11.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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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사옥4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이 올 들어 9개월간 약 24조원을 벌어들이며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3.1%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더한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9개월간 영업이익은 28조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3.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사업의 IT·모바일(IM) 부문과 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이익의 24.4%와 3%에 그쳤다.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올해 3분기(2017년 1월~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 24조30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1월~9월) 영업이익 8조6453억원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3분기(7월~9월)만 놓고봐도 반도체 사업은 9조9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개월 간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해 9개월간 수익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점적 공급자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가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의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S부문의 주요 원재료는 편광판, 강화유리, 유리기판(글래스) 등이다. 올해 3분기까지 디스플레이 패널 원재료 중 글래스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0% 하락했고, 강화유리는 약 6% 하락했다. 반면 올해 3분기까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 평균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분야의 큰 성장세도 메모리 공급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케펙스)을 매년 향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총 3735억3400만개(1GB 환산기준)의 메모리를 생산하며 2015년의 연간 생산량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 4150억2600만개, 2015년에 2686억3만개의 메모리를 생산했다. TV와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핸드셋(HHP),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량이 매년 줄고 있는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다.

반도체 호황에 웃고 있는 것은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조25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인 1조7406억원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제품별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각각 15조9960억원, 4조678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인 8조4790억원, 2조9973억원 대비 2배씩 늘었다. 매출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지역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을 높였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채용되는 D램 용량은 2017년 각각 2.8GB, 2.2GB에서 2021년에는 5.1GB, 3.2GB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모바일과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용량 확대와 실시간 정보 처리 필요성 증가로 지속 성장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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