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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년 만에 인텔 제치고 반도체 세계 1위 예약

삼성, 24년 만에 인텔 제치고 반도체 세계 1위 예약

기사승인 2017. 11. 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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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와 3분기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액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처음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뛰어넘게 됐다.

20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1993년 이래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이 656억 달러(약 72조원)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 15.0%로 업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느 인텔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 610억 달러(약 67조원)보다 46억 달러 더 많은 것이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13.9%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와 3분기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며 전 세계 반도체 업계 매출액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는 “2016년 1분기에 인텔의 매출은 삼성보다 40% 더 많았다”며 “그러나 겨우 1년여 만에 그런 우위는 사라졌다”며 “인텔은 시장 점유율을 잃었지만, 삼성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1993년 매출 76억 달러로 9.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1위에 오른 이래 2006년 11.8%, 2016년 15.6%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올해는 13.9%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은 1993년 3.8%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2006년 7.3%, 2016년 12.1%, 올해는 15.0%(예상)로 꾸준히 확대해왔다.

IC인사이츠는 SK하이닉스도 올해 26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 반도체 업계 매출 3위(점유율 6.0%)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판매가격 급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오른 3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도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10대 반도체 업체의 매출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5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이 같은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1993년 이래 10대 업체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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