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쉬지 못하는 노인·취업 못하는 청년 최고치

쉬지 못하는 노인·취업 못하는 청년 최고치

기사승인 2017. 11. 21. 09: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달 청년 취업자 비중 14.6%로 역대 최저
60세 이상은 세달째 상승해 16.4%로 최고치
저출산·고령화 따른 고용시장 구조변화 가속화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이 지난달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취업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청년층 고용한파로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3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올해 6월 3만4000명 줄어든 후 5개월 연속 줄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5만 명을 넘어 2013년 8월 6만명이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43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2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2년 전만 해도 20만 명대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0만명대 후반에 육박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2685만5000명) 중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14.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층이 사라진 자리는 상당 부분 60세 이상 취업자를 위한 자리로 채워졌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지난 7월 16.0%였지만, 석 달 연속 상승해 16.4%까지 올라갔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줄고 노인 취업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청년층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수년간 계속되는 고용한파 영향까지 겹치면서 이런 구조적 변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에도 같은 달 기준으로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저조한 것은 출산율 저하 등의 영향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지 않은 영향이 있다”며 “청년층 고용상황이 나아지려면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캡처
취준생이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