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르포] 광비콤 황금 입지만 ‘북적’…양극화 뚜렷해지는 동탄2

[르포] 광비콤 황금 입지만 ‘북적’…양극화 뚜렷해지는 동탄2

기사승인 2017. 11. 26. 15: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asic
동탄2신도시가 입주 물량 과잉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탄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인근 아파트들은 여전히 관심이 쏠리고 있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입주 물량 과잉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광비콤)’ 일대는 주변은 물론 용인·평택 등지에서도 갈아타기 수요가 여전한 반면, 남동탄 등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은 입주를 코앞에 둔 단지에서 수천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침체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많은데 광비콤은 ‘핫플레이스’
24일 오후 3시께 찾은 동탄2신도시 곳곳에는 ‘동호수 선착순 지정 계약’ 등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이날 문을 연 오산동 소재 ‘동탄역 파라곤’ 견본주택 인근에서도 다른 아파트를 소개하는 중개업자가 즐비해 견본주택 내 손님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동탄역 파라곤’ 견본주택에는 손님들로 북적여 동탄2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동양건설산업이 동탄2 C9블록에 공급하는 ‘동탄역 파라곤 주상복합’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광비콤 내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동탄1에 거주한다는 한 30대 여성은 “지하철역은 물론 아이들 학교, 공원 등도 가까워 무엇보다 입지가 마음에 든다”면서 “갈아타 볼까 하는 마음에 견본주택을 찾았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손님 상당수는 최근 동탄2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탄2 시범단지에 살고 있다는 40대 중반 남성은 “최근 마이너스 프리미엄 나온 곳은 사실 동탄 내에서도 입지가 떨어지는 곳이다”면서 “결국 입지에 따라서 분위기도 갈리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분양 관계자 역시 ‘동탄역 파라곤’의 흥행을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동탄 분위기가 꺾여 분양을 준비하면서도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입지가 워낙 좋다 보니 동탄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용인·평택 등 주변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탄2, 입지따라 갈리는 학습효과로 양극화 더욱 분명”
실제로 ‘동탄역 파라곤’이 들어서는 광비콤 일대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등은 최근에도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남동탄처럼 동탄 내에서도 외곽인 곳들은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3.3㎡당 1204만원에서 현재 1181만원으로 2%가량 떨어졌다.

내달 입주가 계획된 남동탄의 한 단지는 분양가에서 2000만원 이상 떨어진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 인근 A공인 관계자는 “36평형 경우 분양가 3억850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가 1500여만원이었는데, 현재 마이너스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지역에서 지난주 청약을 진행한 ‘대방디엠시티더센텀’(C블록)은 457가구 모집에 190명만이 접수해 미달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최근 아파트 수요자들은 잇따른 정책으로 대출이 힘들어졌고, 청약통장이 귀해져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특히 동탄2의 경우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지역 내에서도 입지별로 가격 상승세가 갈리는 학습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입지에 따른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