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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반도체 수출 23%↑ 전망… 화학·기계 ‘맑음’ 조선·가전 ‘비’

내년에도 반도체 수출 23%↑ 전망… 화학·기계 ‘맑음’ 조선·가전 ‘비’

기사승인 2017. 11.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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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수출이 내년에도 약 23% 증가하며 우리나라 전 산업군의 수출 증가율을 견인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일반기계 등도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조선은 약 40% 가까이 수출이 줄고 가전제품도 10% 수준의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2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내년 우리나라 수출액을 올해 대비 5.3% 늘어난 6033억달러로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 11대 주력산업 수출은 IT·소재산업군 중심으로 4.0% 증가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년대비 약 56.8%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산업은 내년엔 상반기 35.7%·하반기 12.9% 등 연간 22.9% 상승세가 전망됐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주도 산업의 핵심부품이기 때문에 그 수요는 계속 많아지지만 공급 자체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관련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공급자가 주도하고 있는 형태인데, 내년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어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등이 신규수요를 크게 늘리는 가운데 D램 공급능력은 소폭 증가에 그치고, 낸드플래시는 기존 업체들의 과점적 구조가 계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도체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어 우려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 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출실적이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전산업 수출 비중의 약 19.9%에 달하며 무역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단일상품 수출비중이 20%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비중은 17.0%다. 그동안 반도체 수출 비중은 약 10% 수준을 유지해 왔다.

석유화학산업도 글로벌 경기 호조세와 아세안 시장 수입수요 증가, 수출단가 상승세 등에 따라 내년 8.3% 수준의 상승세가 전망됐다. 일반기계도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 중국의 건설기계 및 설비투자 확대 움직임,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SOC 투자 확대에 따라 5.3% 성장세가 점쳐졌다.

올해 2.0% 수준의 수출증가에 그친 자동차산업도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 회복세와 신흥시장 국내업체들의 현지생산 증가로 부품 수출이 늘면서 약 4.4% 상승할 전망이고, 철강산업은 신흥국 중심의 철강수요 증가 및 국제 철강가격 안정세, 고급 기능성 강판 수출 확대에 따라 약 1.7% 수준의 증가가 예상됐다. 디스플레이는 2.1%, 섬유는 1.8%, 정보통신기기는 3.2% 등이 성장이 예상됐다.

다만 조선산업은 약 39.8% 수준의 수출액 감소가 전망됐다. 선박인도 물량이 크게 줄었고 고가 생산설비 해양플랜트 통관 완료 등 상선 인도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가전산업도 수출단가 하락과 해외생산 확대의 부정적 요인이 우세해 올해 대비 9.8% 수준의 하락세가 점쳐졌다.

주력산업의 수출시장 환경은 개도국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약 25%로 중국 시장 여건 변화가 국내 주력산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고 미국시장은 PC시장 및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관련 IT산업의 호재를 예상했다. 신흥시장 중 베트남은 국산 섬유소재·반도체 등의 수요 확대가 예상됐고 아세안은 경제성장 및 한류수요 증가로 음식료·의료 수출 확대 등이 점쳐졌다.

이날 강두용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과 4차 산업혁명 진전으로 반도체·기계 등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가 지속되면서 조선·철강·섬유·가전·정보통신기기 등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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