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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자산버블 우려…저물가에도 금리 올리는 중앙은행의 딜레마

커지는 자산버블 우려…저물가에도 금리 올리는 중앙은행의 딜레마

기사승인 2017. 12.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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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과 국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자 자산 거품(버블) 가능성이 커지며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산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리포트 ‘주요국 중앙은행의 딜레마’에 따르면 국내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유로존·일본 등 주요국의 목표 물가상승률이 기준치인 2%를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3%를 기록하는 등 목표치와 0.7%포인트의 괴리를 보이고 있다.

저물가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버블 조짐은 속속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선진국 증시는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으며, 신흥국 증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다는 설명이다. 투기 광풍으로 번기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최고 1만9300달러까지 상승했다.

11월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매파성향의 위원들은 자산가치 급등에 따른 금융불안정성을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한 나라의 경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지나친 가격 상승이나 유동성 증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버블 현상은 결국 필연적인 붕괴를 피할 수 없게 되며, 이 과정에서 주택시장이나 금융시장 등 경제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

신정근 산은경제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원은 “최근 자산가치 급등에 따른 금융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급등을 제어하기 위해 ‘버블 파이터(Bubble Fighter)’로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나갈 가능성이 높디”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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