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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서청원·유기준 등 당협위원장 62명 물갈이

친박 서청원·유기준 등 당협위원장 62명 물갈이

기사승인 2017. 12.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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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청원(8선, 경기 화성 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구 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들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을 포함해 전국 당협 가운데 62명의 당협 위원장을 교체할 방침이다. 사진 왼쪽부터 서청원, 유기준, 배덕광, 엄용수 의원./연합
자유한국당은 17일 서청원(8선·경기 화성 갑),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부산 해운대구 을), 엄용수(초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키로 했다. 한국당은 이들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원외위원장 58명 등 전국 당협위원장 62명을 대거 교체할 예정이다.

홍문표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1권역(영남·강남3구·분당)과 현역의원은 55점, 2권역(호남 뺀 전 지역)은 50점으로 결정했다. 3권역으로 분류된 호남지역은 이번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지역은 추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교체 대상이 거론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나누고 감사에 착수했다. 평가 기준에는 당에 대한 기여도와 여론조사 등이 담겼다. 원외위원장은 대상자 129명 중 58명은 커트라인에 못 미쳐 교체 대상자가 됐고, 커트라인을 겨우 넘긴 현역의원 16명과 원외위원장 33명은 ‘경고’ 차원에서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공천권을 갖고 있는데 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서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당무감사 결과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를 했다”며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계량화해서 한 것”이라며 평가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18~20일 사흘간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러한 내용의 당무 감사 결과를 10년 간 보관하고 본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서청원·유기준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현역 중진 의원과 함께 친박계 당협위원장이 대거 포함돼 당내 반발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한 현역 의원과 해당 위원장들은 ‘홍준표 사당화’를 제기하고 나설 경우 최근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면서 잠시 잠복됐던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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