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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한 도발시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검토에 영향 미칠 것”

靑 “북한 도발시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검토에 영향 미칠 것”

기사승인 2017. 12. 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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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NBC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대통령 전용고속열차인 ‘트레인 1’ 내에서 미국 측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청와대는 20일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검토 제안은 평창올림픽 개최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로 삼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훈련 연기 검토는 취소되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지만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고, 당연히 연동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미 연합훈련 연기 제안의 목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북한이 참가하지 않는다고 올림픽을 (제대로)치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분단이란 특수상황에 전세계적으로 북핵 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단초를 찾는 게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훈련 연기 제안이 미국과의 사전 교감에 따라 이뤄졌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시점을 알 수 없지만 미국 측에 제안을 한 것은 맞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미국 측도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안으로 보고 있고, 여러 정세를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는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남북관계뿐 아니라 올림픽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다른 국가들도 있는 만큼 (올림픽 이전에)평화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 내 상황을 추측해 말할 수는 없는 만큼 우리가 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 연기가 북한의 도발 없이 올림픽이 끝난 경우에도 해당되는 지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올림픽 기간에 한해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고, 연합훈련 축소로 이어질 지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연기만을 고려하고 있을 뿐 축소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연기 제안이 중국 측과 사전조율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번 방중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과는 전체적인 정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향후 3개월이 중요하다’는 언급도 있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국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과 충분히 협의가 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들어가고 있어 그에 맞는 해법을 고민하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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