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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더 가까워진 평창올림픽, 경강선 KTX 타고간다

[칼럼]더 가까워진 평창올림픽, 경강선 KTX 타고간다

기사승인 2017. 12. 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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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이 울려 퍼진 지 6년이 지났다. 이제 49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열기가 뜨겁다. 강원도
강릉시를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은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관련 기관·업계가 너나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고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자긍심도 높
다.

정부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통 인프라가 핵심 요소라고 판단해 다양한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해왔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동해안 접근망을 개선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구에 항공교통량의 흐름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제2관제소도 문을 열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개통은 가장 의미가 크다. 강원도에서는 1971년 개통된 영동고속도로 이후 50년 만에 고속 교통수단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
지고 있다. 잠시나마 강원도 경제부지사로 있으면서 도정에 참여했던 본인은 감회가 새롭다. 이제는 ‘강원 두메산골’이라든지, ‘굽이굽이 아흔 아홉 고개를 넘는 대관
령’은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듣는 옛 이야기가 됐다.

평창으로 가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인 경강선 개통이 가지는 의미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동차 일변의 동해안 접근망에 철도망이 더해졌다. 덕분에 ‘서울~강릉 100분 시대’, 수도권에서 강원 동해안까지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경강선은 올림픽 특별수송기간에는 인천공항~평창~강릉을 잇는 열차 일부를 논스톱으로 운행한다. 인천공항~평창~강릉, 서울~원주~평창~강릉 등은 하루 왕복 102회 운행할 예정이다. 대회 이후에는 운행 노선을 단계적으로 개편해 최적의 노선으로 안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철도수송 분담률이 4%대에서 개통 이후에는 최고 21%까지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둘째, 경강선은 순수 한국기술이 적용된 고속철도다. 경강선은 고속철도로는 세계 최초로 4G 방식의 철도통합무선망(KR LTE-R)이 적용됐다.LTE-R은 시속 250km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서도 영상통화, 다자통화 등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통합무선망이다. 이 기술로 대용량 영상 데이터까지 송출이 가능해 위기 상황 전파나 철도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볼 수 있어 위험성도 줄어들고 일일이 현장을 돌아다니는 수고도 덜게됐다.

그동안 외국에 의존했던 레일체결장치도 국산화해 처음 설치됐다. 독자적인 열차제어기술을 개발해 안전성과 효율성도 끌어 올렸다. 이러한 최첨단 기술과 운영관리 역량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셋째, 경제적 파급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사업비 3조 7597억 원이 들어간 경강선 개통에 따라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8조 6997억원에 달한다. 생산 유발효과 3조 4201억 원에 취업 유발효과 2조 7097억 원 등까지 합친 숫자다. 특히 강원도의 ‘수도권 생활권’ 부상은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줄 전망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강원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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