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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북한 관심사에도 조건 없이 논의할 적극적 의지 있어”

조명균 “북한 관심사에도 조건 없이 논의할 적극적 의지 있어”

기사승인 2017. 12. 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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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국자 "7월 회담 제의 유효…필요하면 추가 제의"
축사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YONHAP NO-4195>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취임식 겸 민화협 창립 19주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1일 “북측과 대화하게 된다면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도 저희가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논의할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인 입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여러 기회를 이용해 올해보다는 좀 더 적극적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관심 사안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이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체제 보장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관계 전체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 서로 만나서 어떤 얘기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연한 상황”이라며 “일단 서로 만나서 상대방이 회담에 나오는 의도, 목표를 들어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의도, 목표를 전달하는 것부터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7월 북측에 제의한 군사당국·적십자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측이 다른 회담을 제의해올 때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입장이고 필요하다면 다른 추가적 회담을 제의할 수도 있다. (정부가) 열린, 좀 적극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내년에도 상황이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포착하고 활용해나갈 수 있는 기회, 계기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이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고 활용해서 북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복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북한 입장에서는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과거보다는 협상이라는 측면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이 북측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북측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지 주장하고자 하는 이미지 메이킹을 해나가는데 (평창올림픽 참가가) 기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북한이 나름대로 분위기를 바꿔보자 하는 신호를 보이는 것이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모멘텀을 모색해나가는 데도 북한에 불리하지만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제안 가능성에 대해 “내년 설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길 정말 기대한다”며 “북측에 공식 제안하는 것은 상황을 잘 판단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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