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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찾은 문재인 대통령 “恨 남지 않게 조사하고 조치할 것”(종합)

제천 찾은 문재인 대통령 “恨 남지 않게 조사하고 조치할 것”(종합)

기사승인 2017. 12.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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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현장 둘러본 후 유가족들 직접 찾아
제천 참사 유가족 '눈물의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과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머무는 병원을 직접 찾아 “범정부차원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제천을 직접 찾기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제천시 화소동에 위치한 참사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소방관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화재 당시 발생한 유독가스가 미처 가시지 않은 현장에서 이상민 제천시 소방서장 겸 현장 통제반장으로부터 사고현황을 보고받았다. 또 화재가 난 건물 맞은편 공터에 마련된 제천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과 현장지휘소를 찾아 작업복 차림으로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을 위해 배식봉사에 나선 주민들, 의용소방대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되고 유가족들의 대기 장소가 마련된 제천서울병원을 향했다.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이은규 제천시장 등과 함께 유가족들을 일일이 찾아 위로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오열하며 쓰러지는 가족들의 어깨와 손을 잡아줬다. 또 ‘용접할 때 일당 10만 원짜리 안전사만 뒀어도 이런 사고는 안 났을 것이다’라는 한 유족의 말에 “안전 관리하는 사람만 있었어도 됐다는 말이죠”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일부 유가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고성으로 항의했다. 한 중년 여성은 “사람이 죽었다”며 오열했고, 다른 유가족은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사람이고 뭐고 없었다”며 “화재가 났으면 구조를 해줘야죠”라고 원망 섞인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유족 대표들 간의 약식간담회가 끝난 후 “가족 대표들은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러운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대통령이 추진하시는 일들에 지지를 보내지만 이런 재난의 경우 대응 매뉴얼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화재 사고의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소재를 정확히 가려 달라’고 하며 ‘나라다운 나라가 말만이 아닌 제대로 된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제천서울병원의 가족들을 모두 위로한 뒤 다른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세 곳의 병원을 더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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