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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양극화…잇단 규제에도 도심지는 탄탄

지방도 양극화…잇단 규제에도 도심지는 탄탄

기사승인 2018. 01. 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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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꺾이고 있지만, 지방 내에서도 도심과 외곽 지역의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도심에 집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심지 아파트 수요층이 탄탄하게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전의 대표 원도심인 서구 아파트는 지난 1년간(2016년 11월~2017년 11월) 3.3㎡당 평균 매매가가 3.32%(723만원→747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곽에 자리한 동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29%(621만원→629만원)로, 서구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대구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대구 원도심인 수성구는 같은 기간 3.3㎡당 평균매매가가 4.96%(1109만원→1164만원) 오른 반면, 외곽 지역인 달서구는 1.7%(825만원→839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방 원도심은 서울처럼 땅이 한정돼 새 아파트 공급이 적은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광주에서 분양한 신규단지 중 1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구 ‘농성 SK뷰 센트럴’(평균 111.98대 1)이었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이 평균 280.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지역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새 아파트 분양권에도 높은 웃돈이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복수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6층)는 지난해 12월 2억625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4600만원보다 16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2016년 4월 부산 원도심인 연제구에서 분양한 ‘연산더샵’ 전용면적 84㎡A(23층)는 작년 12월 4억651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5682만원)에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여러 신도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원도심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나 생활의 편리함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도 원도심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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