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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병사들에게 나무도장·반지 직접 만들어주는 행보관

전역 앞둔 병사들에게 나무도장·반지 직접 만들어주는 행보관

기사승인 2018. 01. 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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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김만수 원사, 전역 장병 성공기원하며 도장·반지 손수 만들어 선물
현재까지 도장 110여개, 반지 90여개 제작…전역 전날 포부 들은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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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8사단 김만수 원사(왼쪽)가 전역병에게 직접 조각한 도장과 나무반지를 선물하고 있다. / 육군 제공
육군 28사단 GOP(일반전초) 대대 행정보급관인 김만수 원사(50)는 전역을 앞둔 병사들에게 도장을 손수 깎아 선물해오고 있다.

도장이 자기 이름을 걸고 무언가를 증명하는 수단인 만큼 사회에 나가는 병사에게 ‘자기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살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목표다.

육군은 14일 전역하는 병사에게 도장을 직접 깎아 선물하는 김 원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2011년 GOP 부대 행정보급관으로 부임한 김 원사는 최전방 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병사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기 위해 이름 석 자가 새겨진 도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김 원사는 “최전방을 잘 지킨 장병들이 전역 후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성공해서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손수 도장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사는 전역하는 병사에게 반지를 주며 “사회에 나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반지를 전해주고 잘 지켜나가기 바란다”,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께 꼭 효도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2012년 GOP 대대에서 나온 김 원사는 도장과 반지 선물을 한동안 멈췄으나 2016년 11월 GOP 대대로 복귀하며 다시 시작했다. 지금까지 김 원사가 선물한 도장과 반지는 각각 110여개, 90여개에 달한다.

김 원사는 “이제는 눈이 침침해져 돋보기 없이는 작업하기 힘들지만 선물을 받은 용사들이 기뻐할 생각을 하면 힘이 절로 난다”며 “21개월 동안 고생한 용사들이 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사회에서도 훌륭한 사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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