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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참가 현대차, ‘정의선’이 거둔 4가지 성과는?

CES 2018 참가 현대차, ‘정의선’이 거둔 4가지 성과는?

기사승인 2018.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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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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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가 세계 최대 가전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얻을 수 있는 부대효과는 무엇이 있을까.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에 참석하는 요즘,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친환경차기술 리더십을 입증함과 동시에 자동차 분야에 접목되는 전자·IT 기업 트랜드를 살피며 일석다조의 효과를 얻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이 폐막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세경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거래선 확장에 집중하고, 기아차는 모빌리티 아이디어를 공표하면서 독자적인 브랜드 포지션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계열사 경쟁력도 확보했다.

◇정의선 3세 경영 본격화
정 부회장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CES 2018에서 3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부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대신해 공식 행사에 빠짐 없이 참가해왔다. CES는 정 부회장이 4년 연속 방문해 자동차업계의 IT 트렌드를 살펴온 자리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전장업체 인텔-모빌아이·엔비디아·오로라 등의 주요 임원들과 회동, 미래 모빌리티 및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자율주행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엔비디아가 인텔 및 모빌아이 얼라이언스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모빌아이가 만든 자율주행 부품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일부 차종에 탑재되고 있다.

이외에도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와 브라이언 크르재니치 인텔 CEO, 암논 샤슈아 인텔 수석 부사장 및 모빌아이 CEO와 만나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수소전기차 넥쏘로 친환경차 공략
정 부회장은 2013년 투싼 ix 퓨얼셀 이후 5년 만에 공개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이 1990년대 후반부터 30년 후를 내다보고 육성해온 친환경차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3만대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내놓으며 해당 분야 주도를 위해 힘써왔다. 이후 일본을 비롯해 유럽 업체들도 수소차 양산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발 늦게 수소차 시장에 뛰어든 도요타가 투싼ix를 앞지르기도 했지만, 5년 간 핵심 기능을 대거 보강하며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연평균 넥쏘 글로벌 3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정 부회장은 “수소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늘지 않겠지만 향후 20년간 비중은 높아질 것”이라며 “2025년쯤이면 사실상 레벨 4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갖게 되는데 그러면 수소차 필요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의존도 줄이는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형제 회사인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도 CES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며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CES 2018에서 ‘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Boundless For All)’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4대 핵심 전략 ‘모빌리티-ACE’를 공개했다. 자율주행·커넥티드·친환경·전동화·모빌리티 서비스 등이 골자다.

기아차는 우선 자율주행분야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전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2019년에는 도로에서 대규모의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도 이번 전시에서 프라이빗 룸을 마련해 외부 거래선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4개의 자동차 바퀴가 각각 전기모터로 따로 구동·정지·조향(방향조정)할 수 있는 ‘이-코너(e-Corner)’ 기술을 2021년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발표회에서 원격주차지원과 자동발렛주차 기술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원격주차지원은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술이다. 운전자는 차량 주차 공간을 확인한 후 차에서 내려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올해 초 양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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