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희상, 무혐의 받은 청탁 의혹 재논란…문희상 “허위사실”

문희상, 무혐의 받은 청탁 의혹 재논란…문희상 “허위사실”

기사승인 2018. 01. 16. 11: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문희상 처남 김승수씨, 자유한국당서 폭로 기자회견
주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문희상 의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6선의 중진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문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는 16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은 최소한 저의 취업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 의원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경복고 동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2015년 화제가 됐던 ‘문희상 처남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의 당사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문희상 의원은 자신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했다”며 “법을 잘 모르지만 문 의원이 무죄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문 의원이 처벌받을 줄 알았지만, 검찰은 민사 재판 1심에서 문 의원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취업 청탁을 했다는 점이 인정됐음에도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 부인 김양수 씨(김씨의 누나)는 제가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제 때 갚지 못해 지난 2001년 건물 소유권을 채권자에게 빼앗겼다”며 “누나에게 문 의원한테 말해서 대한항공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얼마 후 누나가 ‘문 의원이 조양호 회장에게 부탁해놨다’면서 대한항공 간부들과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대한항공 측은 납품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납품 대신 취업을 역제안했다”며 “문 의원은 최소한 나의 취업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조양호 회장이 이번 일을 직접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그 증거는 향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단순 취업 청탁 사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누나가 ‘매형(문 의원)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라’고 했다. 그래서 취업이 된 직후 문 의원 집에 직접 찾아가 감사인사를 했다”며 “일은 하지 않고 돈만 받게 된다는 취업 조건도 그 자리에서 상세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런 분이 국회의장 선거에 나가서 국회의장이 되면 안된다며 3년전의 일이지만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문 의원 측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민사 소송에서 무혐의로 다 끝난 것인데 공소시효를 연장하기 위해 다시 문제를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016년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승대)는 문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건 수사 결과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은 2015년 문 의원의 부부와 처남 김씨가 건물 담보 대출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이면서 드러났다. 문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로 당사자들을 고소할 것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