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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강자’ 삼성중공업, 올해 마수걸이 성공하나?

‘해양플랜트 강자’ 삼성중공업, 올해 마수걸이 성공하나?

기사승인 2018. 0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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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를 향해 출항하는 에지나 FPSO 항공촬영_1 (3)
2013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 에지나 FPSO./제공 = 삼성중공업
한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해양플랜트가 삼성중공업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세로 북해, 서아프리카(나이지리아), 호주등지에서 해양 프로젝트 투자가 활발히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업황 불황에도 꾸준히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잔량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자바자바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셸의 봉가(Bonga) FPSO·스타토일의 요한카스트버그 FPSO 등의 공사 수주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FPSO는 해양설비 가운데서도 공사 규모와 계약금액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조선 3사의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은 287억달러(25기)다. 삼성중공업이 140억달러(14기)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은 각각 84억달러(4기), 63억달러(7기)다.

조선 3사 가운데 해양플랜트 수주잔량 비중이 상선보다 큰 곳은 삼성중공업뿐이다. 현대중공업은 상선이 207억달러(261척)로 전체 수주잔량의 71%에 달한다. 해양플랜트 비중은 29%에 불과하다. 대우조선 역시 상선(176억달러·87척) 비중이 74%, 해양플랜트는 26%에 그쳤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상선 수주잔량 비중이 33%, 해양플랜트 비중이 67%에 달한다.

그만큼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에 집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수주잔량은 2014년 이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4년 말 기준 229억달러(27기)였던 수주잔량은 2015년 243억달러(24기), 2016년 186억달러(18기)로 줄었다.

올해초에도 ‘해양플랜트 강자’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남준우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나이지리아 자바자바 FPSO, 셸의 봉가 FPSO 등의 공사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사 스타토일이 발주한 FPSO 상부구조물 수주전 입찰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삼성중공업이 내부 검토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비나 인력구조를 해양플랜트쪽으로 무게비중을 맞춤과 동시에 많은 대형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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