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한국시간)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자 주요 외신들은 긴급 뉴스로 소식을 전하며 기민하게 반응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소식을 속보로 빠르게 전했다. 특히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러한 사실을 전한 뒤 “이재용은 이건희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 곧바로 경영진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 법원이 삼성 상속인(이 부회장)을 석방시켰다”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한국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으나, 5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받고 “(가리지 않고) 얼굴이 잘 보이게 (옷을) 입었지만 어떠한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직무를 계속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NYT)는 “이번 결정은 법을 위반하는 대기업들이 가벼운 처벌만을 받는 관행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아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던 검찰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CNN머니는 “그는 거의 1년동안 감옥에 있었다”며 “판결 이후 그는 빠르게 법원을 벗어나 밖에서 대기 중이던 버스에 탑승했다”고 옥살이에서 풀려난 이 부회장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한국 언론발로 이 부회장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았던 이 부회장이 2년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이러한 사실을 전하고 이 부회장이 5일 석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