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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공장 폐쇄’ GM, 미국 캔자스 공장에는 3000억 원 투자 결정

‘군산 공장 폐쇄’ GM, 미국 캔자스 공장에는 3000억 원 투자 결정

기사승인 2018. 02. 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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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Motors Takata <YONHAP NO-1950> (AP)
사진출처=/AP, 연합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캔자스 주 공장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같은 미국 GM 본사의 행보는 최근 한국 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 NBC 자회사인 캔자스 지역방송 KSHB에 따르면 미국 GM 본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 2억 6500만 달러(약 2852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금은 GM의 크로스오버 SUV 신규모델인 ‘캐딜락 XT4’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럴드 존슨 GM 부사장은 성명에서 “페어팩스 공장의 제조공정품질(BIQS)과 고객우선 정책에 대한 약속과 헌신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캐딜락 XT4를 처음으로 시장에 소개할 수 있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프 코일러 캔자스 주지사는 “캔자스 페어팩스 공장에 2억 6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GM의 결정은 일자리를 떠받치는 조치일뿐만 아니라 미국의 숙련 노동자들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GM이 밝힌 바에 따르면 페어팩스 공장은 현재 2235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으며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캐딜락 XT4’는 오는 3월 27일 뉴욕에서 열리는 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매체는 이번 투자로 인해 페어팩스 공장의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작년에 해고된 인원이 복귀하는 일은 없을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이 투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공장 근로자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공장 근로자 노동조합 대표 다윈 호킨스는 “캐딜락이 캔자스 공장으로 온다는 것은 매우 큰 건”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그동안 제대로 일을 잘 해 왔다는 방증이며, 사측이 GM의 최고 브랜드를 생산할 능력이 우리 페어팩스 공장 근로자들에게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GM 미 본사의 행보는 한국 GM과 큰 대조를 이룬다. 앞서 한국 GM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군산 공장의 가동률이 지난 3년간 20%에 못 미쳐 폐쇄가 불가피하다며 5월 말까지 군산 공장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여러분은 이런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공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GM은 현재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한국 GM의 부채 약 22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대가로 우리 정부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원)의 금융 지원과 특별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7년간의 세제 혜택을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 결정된 군산 GM 공장<YONHAP NO-2290>
사진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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