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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천안함 46용사’ 참배…“천안함 전범 김영철 방한 결사반대”

바른미래당 ‘천안함 46용사’ 참배…“천안함 전범 김영철 방한 결사반대”

기사승인 2018. 02. 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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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은 유승민(왼쪽)·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연합
바른미래당은 25일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데 따른 맞불 행보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수색 작업 중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의 합동묘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유승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왜 김영철을 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받아들였는지 도저히 제가 이해할 수 없다”며 “천안함 전범 김영철 방한에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 김영철이 서울과 평창을 오가면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 정부와 어떤 대화를 할지 일일이 제가 지켜보겠다”며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부는 김영철에게 분명히 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부터 요구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천안함 전범 김영철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대통령께서 그럴 계획이 있다면 즉각 철회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김영철에게 분명히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대표도 “전범 김영철이 아무런 사죄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상황에서 마치 정부가 면죄부까지 주는 것으로 비춰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왜 어떤 이유로 김영철이 한국땅을 밟게 됐는지, 김영철이 한국땅을 밟게 됐을 때 정부 측은 어떤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고 생각을 했었는지, 또 김영철이 와서 우리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어떤 김정은의 역할을 대신해서 왔고 메시지를 가져왔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전사자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와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신용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대화는 해야 하지만, 김영철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의 방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하면서 북한에 끌려 다니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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