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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관세 25% 추진…국내업체 영향 제한적”

“美 철강관세 25% 추진…국내업체 영향 제한적”

기사승인 2018. 03. 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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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NH투자증권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재 관세 강화와 관련해 “국내 대형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철강재 수입에 25%,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상무부가 지난 2월 16일, 무역확장법 제 232조에 근거해 철강수입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조치 권고안 중 모든 철강 수출국에 24%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보다 1%p 높은 것이다.

상무부의 조치 권고안은 △모든 철강 수입제품에 최소 24%의 관세율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 12개국 철강 수입제품에 최소 53%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 △모든 국가의 대미 철강재 수출량을 2017년의 63%로 제한하는 방안이었다.

미국이 모든 철강재에 대해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은 애초 상무부가 제시한 세 가지 조치 권고안 중 최악(한국을 비롯한 12개국 철강재 수입에 대해 53%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은 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철강재 수출량은 감소할 수 있지만 POSCO, 현대제철과 같은 대형 철강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 2017년 기준 철강제품 판매에서 미국향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POSCO 0.6%, 현대제철 4.7%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철강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는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에서 열연, 냉연, 도금재, 후판, 선재, 강관 등 대부분의 철강제품에 높은 수준의 반덤핑관세율 혹은 상계관세율이 부과되고 있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로 철강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있지만,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춘절 연휴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휴 이후 중국 철근 유통가격이 4% 상승했고, 후판 3.3%, 냉연 2.7%, 열연은 2.1% 상승했다.

중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하며 19개월래 최저를 기록했지만, 구조조정과 난방기 가동률 제한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미국의 내수 철강(열연) 가격은 연초 이후 16.6% 상승해, 유럽 6%, 한국 -2.5% 중국 -2.5%,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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