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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SK텔레콤 이어 KT도 요금제 개편 예고…정부 압박 대응책?

LGU+·SK텔레콤 이어 KT도 요금제 개편 예고…정부 압박 대응책?

기사승인 2018. 03.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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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이달 중 요금제 개편안 발표를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가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SK텔레콤이 ‘무약정 플랜’을 소개했다면 KT는 저가·고가 요금제를 모두 개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통사의 요금제 개편은 내년 5G 상용화와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 대응 등 여러 계산이 깔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SK텔레콤에 이어 KT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을 늘리는 것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무약정 요금제, 재약정 유예 등 고객 입장에서 제공 방식과 혜택 수준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통해 매월 요금의 최대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또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5만원까지 단말을 할인해준다.

KT까지 이달 중 요금제 개선안을 발표하면 이동통신 3사 모두 요금제를 손본 셈이다. 이통사 요금제 개편의 신호탄은 이동통신 3위 LG유플러스가 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LTE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월정액 8만8000원대의 요금제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약정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약정 기간의 절반을 채우면 남은 약정이 줄어들수록 할인반환금(위약금)이 줄어드는 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변경할 때 약정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면 고액의 할인반환금을 다시 토해내야 하는 방식에 불만이 많았다”며 “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요금제와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로밍요금제와 일반 요금제도 손볼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동통신 3사가 격렬히 저항해온 보편요금제에 대해 “소비자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가 시장에 나온다면 법제화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통사들로선 정부의 요금 할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각종 대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정부가 원하는 방향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통신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높인 데 이어, 2만 원대 보편요금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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