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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단 김정은 면담 소식에 국제사회·외신 큰 관심

대북 특사단 김정은 면담 소식에 국제사회·외신 큰 관심

기사승인 2018. 03. 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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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한국 대북특사단-김정은 면담'에 관심
사진출처=/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면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보였다.

유엔 홈페이지에 게재된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정례브리핑 속기록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측은 5일(현지시간) “대북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은 고무적”이라며 “평화적 비핵화 성과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양에서 직접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화의 초점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은 대북 협상 시작을 위해서는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관련 약속이 있어야만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사무총장은 대북 협상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두자릭 대변인은 “협상의 필요조건은 유엔 사무총장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다만 대화를 해야할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는 지난 몇 주간 구테흐스 총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다”고 답변했다.

외신도 대북 특사단 소식에 큰 관심을 표했다.

AP통신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한국의 대통령 문재인이 보낸 특사들과 평양에서 ‘마음을 연 대화’를 가졌다고 북한이 밝혔다”고 전하면서 “남측 관료들이 북한의 젊은 지도자(김정은)과 면대면으로 만난 것은 2011년 김정은의 아버지(김정일)의 죽음으로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한국의 고위급 대표단에게 ‘북남관계를 활력있게 전진시키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자’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 통신(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대북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6일 속보를 통해 “청와대가 대북특사단이 전날 밤 김 위원장과 면담 및 만찬을 했다고 발표했다”며 “청와대 당국자가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NHK도 청와대가 발표한 김 위원장 면담 소식을 전한 뒤 “다만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응하는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어떠한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에 이어 미국마저 북한과의 대화에 응하게 되면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한국 특사단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이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북미 대화로 발전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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