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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김정은,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기사승인 2018. 03. 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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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간 핫라인 설치해 회담 전 첫 통화"
"北, 비핵화 의지 확인, 북미대화 기간 추가 도발 없다 약속'
평양 방문했던 대북특사들과 악수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귀환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말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함께 북·미 대화 추진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북한은 비핵화 문제 협의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멈추겠다는 ‘조건부 모라토리엄’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1박 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6일 평양에서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수석특사)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남북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한 후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 방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 서 원장은 일본을 각각 찾아 주변국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 장소로는 판문점 평화의집이 최종 확정됐다. 정 실장은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라며 “두 번의 정상회담 모두 평양에서 했는데 3차는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 실장은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선언적 의미의 비핵화도 약속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연기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으로 연기된 훈련과 관련해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또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로 진입하면 한·미 훈련이 조절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선 북·미 대화 일정도 빨라진다. 북한은 특사단에 북·미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혔고 대화 기간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등 시험발사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북한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도 확약했다. 아울러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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