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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北 김정은 위원장, 솔직하고 대담하더라”

청와대 “北 김정은 위원장, 솔직하고 대담하더라”

기사승인 2018. 03. 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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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합의 내용, 첫날 공식 접견에서 사실상 확정"
정의용·서훈, 8일 워싱턴行…트럼프 접견 주목
두 손 잡은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와 김정은 위원장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1박 2일 방북으로 우리 측에 처음 공개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외교 스타일에 대해 특사단은 “솔직하고 대담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수석특사)이 ‘김 위원장이 솔직하고 대담하더라’고, 다녀온 분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6개 항목에 대한 ‘3·5 합의’는 사실상 방북 첫날인 5일 김 위원장과 특사단과의 공식 접견에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방북 첫날 접견에서 모든 내용이 거의 나왔다고 한다”며 “만찬 시작 전 1시간~1시간 30분 남짓 진행된 접견에서 6개 항목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나왔다”고 설명했다.

6일 정 실장의 3·5 합의 발표 과정과 관련해선 “같은 급의 정상들 간의 공동발표문이나 합의가 아니다”며 “우리는 특사가 방북한 것이고 어제 발표한 내용은 우리 특사단이 북쪽과 이야기를 나눈 뒤 북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발표해도 되겠느냐고 요청하고 북한의 포괄적 인정을 받은 뒤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엄격하게 국제법적으로 효력이 있느냐고 따지면 한이 없겠지만 국가 간 신의와 무게감이 실려 있는 북이 인정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은 방북 마지막 날인 6일에도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릴레이 회담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사단은 고방산 초대소에서 묵은 뒤 오전 11시부터 실무회담·후속실무회담을 했고 옥류관에서 김 부위원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8일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에 방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3·5 합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가게 되면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적으로 갖고 있다”며 북·미 대화를 도울 ‘플러스 알파’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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