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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이어 ‘김정은-트럼프’ 북·미까지 성사

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이어 ‘김정은-트럼프’ 북·미까지 성사

기사승인 2018. 03. 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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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백악관에서 트럼프 만나 김정은 비핵화 의지 전달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 조기에 만나고 싶다"
트럼프 "항구적 비핵화 달성 위해 5월 전에 만날 것"
'북미정상회담' 속보로 전하는 일본 NHK
일본 NHK가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9일(현지시간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트럼프 대통령을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며 초청을 수락했다.

북·미 정상의 조속한 대화 의지가 확인된 만큼 4월 판문점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미 고위급 접촉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달 중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고위급 특사를 미국에 파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저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정 실장이 예고했던 김 위원장의 추가 입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정 실장은 평양에서 돌아온 후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고,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는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과의 접견에서 공감대를 이룬 ‘조건부 모라토리엄’의 연장선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의사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정 실장이 전했다.

정 실장은 또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 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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