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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올 들어 꾸준히 남북·북미 정상회담 준비…차분히 노력할 것”

조명균 “올 들어 꾸준히 남북·북미 정상회담 준비…차분히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18. 03. 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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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책 설명하는 조명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해외지역회의’에서 남북관계 현안과 정부의 한반도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5월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상황과 관련해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급한 게 아닌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 금년 들어서부터 꾸준히 남북정상회담과 미국 북한 간 정상회담 관련된 것들이 사전에 진행돼 왔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해외지역회의’ 정책 설명에서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차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도 그렇고 북한 핵 문제도 그렇고 이제부터가 본격적 시작인 것 같다”며 “살얼음판을 여전히 걷고 있다, 유리그릇을 들고 걷고 있다, 그런 심정으로 차분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지난 2개월간 남북관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아직은 시작이고 대통령도 특사단 결과 보고를 받으면서 ‘아직은 우리가 유리그릇 들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다,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발걸음 옮기고 나아가야 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올해 상반기 중에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본방향이 잡혀 나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물론 북핵은 긴 협상, 단계적 협상이 필요할 것이고 미·북 입장차 등 감안할 때 일거에 풀리면 좋지만 긴 시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하는 선순환 관계를 강조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는 마련됐다고 할 수 있고,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돌다리 두드려가며 걷듯이 준비를 잘해서 기대하시는 것에 어긋나지 않게 잘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및 군사당국회담 준비와 관련해 “일단 남북한 간에 논의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상황까진 아닙니다만 논의는 되고 있다”면서 “우리 남측뿐 아니라 북측도 충분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깜짝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미국과 북한 입장에서는 대화라는 게 필요하다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 저희로선 상당히 좋은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조 장관은 또한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정상차원에서 해야 할 얘기, 북측에서 관심을 갖고 함께 풀어야 할만한 얘기 등을 저희가 잘 도출해내서 그에 대해서 준비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문제를 함께 논의해왔고 정상회담도 연장선상에서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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