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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정책금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론 어려워”

이주열 “정책금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론 어려워”

기사승인 2018. 03. 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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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YONHAP NO-214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 연합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정책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긴 어렵다고 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총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조절을 위한 기준금리 운용의 폭이 과거에 비해 크게 협소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긴 안목에서 정책여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정책수단이나 정책운영체계를 모색해 나가겠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으므로 정책수행 상황을 투명하게 알려야 할 책임이 그만큼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책 결정 배경이나 향후 방향 등을 보다 소상히 설명하는 등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한층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협력을 강화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재임기간 중 외환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캐나다와 스위스 등 기축통화국들과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로서는 그 의미와 중요성이 매우 크며, 앞으로도 대외 교류협력 채널을 더욱 활성화해 외환안전망을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경제에 대해선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우려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시에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의 불확실성 등 세계경제의 성장 지속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적지 않게 잠재해 있다”고 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선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저출산·고령화·소득불균형·가계부채 등을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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