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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요금제 싹 바꾼 SK텔레콤…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76% 절감

로밍요금제 싹 바꾼 SK텔레콤…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76% 절감

기사승인 2018. 03. 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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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동안심 T로밍' 출시
별도 가입 없이 자동으로 적용
일 데이터 상한도 5000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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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해외 로밍요금제를 대폭 개선하며 고객의 요금부담을 한층 덜어냈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도 모든 SK텔레콤 음성 로밍 고객은 하루에 3분씩 무료 통화 혜택을 받는다. 실제로 SK텔레콤 로밍 고객 가운데 80% 가량이 음성 로밍을 하루 3분 이내로 사용하는 만큼 많은 고객의 로밍 요금부담이 사라지는 셈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아닌 고객에게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2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가치 혁신의 일환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한 ‘자동안심 T로밍’을 23일 출시한다. 현재 해외로밍 매출 가운데 약 30%를 포기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연간 출국자 수는 2700만명에 달한다.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위한 방법은 3가지가 있다. 모바일 라우터 대여·현지 유심 구입·해외 로밍 이용이다. 모바일 라우터 대여는 로밍보다 요금이 저렴한 편이지만 휴대전화와 라우터를 같이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현지 유심 구입은 단말기와 호환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일어날 뿐더러 여러 국가를 여행할 때는 방문하는 국가마다 유심을 구입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은 요금이 다소 비싸더라도 휴대성과 간편성이 뛰어난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SK텔레콤의 해외로밍 요금제 개편은 안정적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고객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린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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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외로밍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도 해외에서 ‘자동안심 T로밍’을 적용받아 매일 3분씩 무료 통화가 가능하며 일평균 약 4110원의 요금 혜택을 받게 된다. 여행기간이 1주일이라면 3만원 가까이 절약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또 해외로밍 과금체계를 개편해 하루 30분까지는 1만원만 정액 과금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로밍 고객이 30분의 음성통화를 이용하면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1만원만 내면 된다. 요금이 무려 75.7%나 절약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또 분 단위로 적용되던 과금 체계를 초 단위로 개편해 즉시 적용한다. 고객이 음성 로밍을 1분 30초 동안 이용하면 기존 과금 체계에서는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90초의 요금만 내면 된다. 결국 소비자들은 30초만큼의 낙전수입을 돌려 받게 되는 셈이다.

음성로밍 요금 체계뿐 아니라 데이터 요금 체계도 개편됐다. 그간 별도의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해외에 나가서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무심코 업데이트하다가 요금폭탄을 맞게 되는 사례가 적지않았다. SK텔레콤은 이런 고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메가바이트)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일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춰 고객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5000원 상한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데이터 초과 시 추가 과금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어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로 문자를 주고 받는 데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

한편 서성원 MNO사업부장은 지난달 열린 ‘MWC 2018’에서 “올해 고객가치 혁신을 최대 과제로 꼽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최근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두번째로 로밍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손보며 고객가치 향상에 힘을 쏟고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편요금제 방어나 한시적 프로모션 등에 신경쓰지 않고 연중 진정성 있는 고객 혁신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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