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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국장, EU 관료와 한반도 비핵화 논의”

“북한 외무성 국장, EU 관료와 한반도 비핵화 논의”

기사승인 2018. 04. 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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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의 김선경 유럽(EU) 담당 국장이 EU 고위 관료와 연이어 만나 회담했다고 일본 NHK 등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국장은 이달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를 방문했다. 그는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의 국제협력·개발총국과 EU 외무성에 해당하는 대외관계청 고위 관료와 만남을 가졌다.

NHK는 EU 대변인을 인용,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EU의 관계, 한반도 비핵화 관련 내용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EU 대변인은 김 국장이 대외관계청의 아시아태평양국 총국장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대외관계청의 아태총국장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에 북한 당국이 대응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경제 제재 등의 압력을 가하는 한편,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EU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한 이번 북한과 EU 간 국장급 회담은 북한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통신은 전하고, 북한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NHK는 EU 외교 소식통 간에는 북한이 국장급 회담을 통해 리수용 노동당 국제관계 담당 부위원장의 EU 방문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 국장과 EU 고위 관료 간 회담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압력 완화로 이어지게 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나타난다면서 회담에서 EU의 대북 독자 제재와 식량지원이 의제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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