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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불참한 북한 최고인민회의…대외메시지 없어

김정은 불참한 북한 최고인민회의…대외메시지 없어

기사승인 2018. 04. 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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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02-01
11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회의를 개최했다. /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이자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를 11일 개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대외메시지도 없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개최 소식을 보도하며 김 위원장의 참석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의 참석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권력을 잡은 2012년 4월 이후 지난해까지 열린 8번의 최고인민회의 중 6차례 참석했고, 2014년 9월과 2015년 4월 회의는 불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불참에 대해 “직전에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도 주재한 상황이고 그 전에도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사례가 있어서 아주 특이하다고 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김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6주년 중앙보고대회를 진행하면서 핵보유 언급을 하지 않은 데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이달 27일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려 북핵 문제 등 대외관계와 관련된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북한 매체는 특별한 대외 메시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위한 내각의 2017년 사업정형과 2018년 과업, 지난해 결산 및 올해 예산, 조직 문제 등 세 가지 사안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반적으로 예년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에 대해 보고하면서 “인민 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개선·향상시키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틀어쥐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수행의 세 번째 해의 전투목표를 기어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5.1%포인트 증가했으며, 지출총액의 47.6%를 인민생활향상 자금으로 돌리기로 했다. 국방비는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늘어난 총액의 15.9%를 활용키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제의에 의해 황병서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김기남 대의원, 리만건 대의원, 김원홍을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했다”고 밝혔다.

국무위원 자리에는 김정각 신임 국 총정치국장과 박광호·태종수 당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올랐다. 황병서가 맡았던 부위원장은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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