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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선박 점유율 감소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대우조선해양, 선박 점유율 감소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기사승인 2018. 04.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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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의 국내 선박부문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다만 실질적인 시장점유율 지표로 볼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포함한 점유율은 대우조선의 선전이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수주를 절반이나 따내고 있어 수익성 역시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의 상선 수주량은 395만3000GT로 시장점유율 20.2%를 기록했다. 2016년(23.7%)에 비해 점유율은 3.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수주량은 636만4000GT로, 시장점유율은 2016년보다 2.3%포인트 상승한 32.5%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67만7000GT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18.8%를 기록했다. 2016년 대비 5.4%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실제 시장점유율 지표로 볼 수 있는 LNG선 점유율은 대우조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16척 가운데 8척의 수주를 따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이저 선사들은 물론 신생 선사들도 대우조선에 발주를 넣고 있다”며 “대우조선의 LNG선 인도시기는 2021년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수주잔량 80척 중 44척이 LNG운반선이다.

이는 대우조선이 조선업 불황에도 LNG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몰두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우조선이 개발한 독자 화물창 ‘솔리더스’는 국내 여러 LNG 화물창 가운데 가장 늦게 개발됐지만 가장 앞선 영업력과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솔리더스는 그동안 업계에서 한계치라고 여기던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을 0.07%에서 0.049%대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차이는 17만㎥급 LNG운반선을 2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25억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는 규모다.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우조선은 수주잔고를 단일 선종으로 채우고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 수주잔량의 82.5%는 LNG선과 VL탱커가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은 반복 건조 효과로 수익성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기술 개발에 따른 건조원가 하락, 수주잔고 단순화로 인한 반복건조 효과로 대우조선이 LNG선 분야에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대우조선이 LNG수주를 지속적으로 따내고 있는 만큼 높은 수익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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