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터키 4개분야 MOU‘ 체결식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요청으로 3일(현지시간) 비공개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정 실장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의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확인에 따르면 정 실장은 미국 NSC 요청으로 비공개 방문했다”며 “부득이 청와대는 방미 사실을 알려드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헌법기관장 오찬에 정 실장이 불참한 데 대해 그가 연차 휴가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이날 정 실장의 방미 일정을 확인하면서 “정 실장이 북·미 회담에 대한 미국 NSC의 요청으로 방문했다”고 했다.
정 실장의 방미는 지난달 9일 볼턴 보좌관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정 실장은 지난달 12일 미국을 찾아 볼턴 보좌관과 상견례를 치렀고,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24일에도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