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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보좌관과 드루킹 돈 거래 나중에 알게 돼…기사 URL 주변 사람에게도 보내”

김경수 의원 “보좌관과 드루킹 돈 거래 나중에 알게 돼…기사 URL 주변 사람에게도 보내”

기사승인 2018. 05. 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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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정치인이라면 누구든지 그렇게 URL 보내"
"드루킹과 의원회관서 7~8차례 만나"
조사 마친 김경수<YONHAP NO-1580>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연합
인터넷 논객 드루킹(49·김모씨)의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소환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이 조사 과정에서 “보좌관이 드루킹 측과 금품거래를 한 사실을 나중에 알게 돼 돌려주라고 했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보냈다는 기사 URL(인터넷 주소) 10건에 대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보냈으며, 정치인이라면 누구든지 그렇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소환된 김 의원은 23시간가량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3월 15일 드루킹의 협박문자를 받고 다음 날 보좌관에게 확인해 즉시 반환을 지시했으며 사직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는 드루킹 측 ‘성원’(49·김모씨)으로부터 500만원을 받고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해당 자금은 보좌관 개인의 거래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한 인터넷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지난해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김 의원에게 추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씨의 금품수수를 언급하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드루킹이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메신저로 ‘황당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의원의 지시를 받은 한씨는 즉시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지난 3월 26일 드루킹이 구속된 후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현재 입건된 상태다.

아울러 김 의원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드루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16년 6월께 국회의원회관에서 드루킹을 처음 만났고, 이후 7~8차례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드루킹으로부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을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모임이라고 소개받았으며, 김 의원은 이를 문팬(문재인 팬클럽)과 같은 모임과 다르게 없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댓글조작 연루설을 부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드루킹의 매크로(동일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를 동원한 네이버 댓글 순위 조작 사건은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2016년 9월 드루킹이 선플(긍정적 댓글)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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