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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외출, 내년부터 허용 추진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외출, 내년부터 허용 추진

기사승인 2018. 05.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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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해병대 일부 부대 시범적용
병사들 부대 내 작업에서도 '해방'…민간 외주 추진

국방부가 병영문화 개선 차원에서 내년부터 일과가 끝난 뒤에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과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 8군단이 14일 시행한 'I Love Yangyang-Day'에 참여한 병사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부대 밖으로 외출해 단체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육군 급식혁신 정책'의 하나로 마련된 것으로,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군단 소속 병사 1200여명이 참여해 영내 식당이 아닌 양양지역 일반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2018.5.14 [양양군청 제공=연합뉴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국방부 직할부대 4곳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로 (휴대전화 허용 관련) 시범적용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적용 대상 부대의 병사들은 일과시간에는 개인 휴대전화를 일정한 장소에 보관해놓았다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병사들이 부대 안으로 휴대전화를 반입하는 것 자체가 금지됐다.


이 관계자는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범사업 과정에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부대 내 보안 유출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전면 시행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


일과 후 병사 외출 허용도 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족 등이 면회를 오거나 병원 진찰 등의 용무가 있는 경우, 그리고 포상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해 지휘관이 일과 후 외출을 허용할 것"이라며 "부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체 외출 인원은 부대 정원의 35%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일과 후 병사 외출 허용도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나, 시범사업 결과 일각에서 우려하는 부대 기강 해이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전면 시행시기는 조정될 수도 있다.


병사들이 부대 내 작업에 동원되는 관행도 사라진다.


국방부는 제설과 제초, 청소 등의 작업을 민간에 외주를 주기 위해 내년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부대 내 작업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민간 인력에 맡기고, 2020년부터 이런 방안을 전군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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