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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체 연료 ICBM 발사 실험 정황 발견” NYT

“이란 고체 연료 ICBM 발사 실험 정황 발견” NYT

기사승인 2018. 05.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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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출처=/NTI(Nuclear Threat Initiative) 유튜브 영상 캡쳐
이란이 사막 한가운데에 여전히 미사일 발사 실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들버리국제문제연구소 무기조사팀은 이란 탄도 미사일 개발 관련 정보를 추적·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이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던 샤흐루드 시 인근 미사일 발사 실험장에서 이란 군 당국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팀은 첨단 합성 개구(開口) 레이더를 활용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2016년과 2017년 7월 ICMB 실험 발사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그을음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상 발사대는 그 무게가 370t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62~93t 무게의 엔진 발사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ICBM 발사 용도라는 것이 조사팀의 분석이다.

또한 아직까지 사용되지 않은 다른 발사대 2개가 존재하며, 이는 이전 것보다 더 큰 규모로 파악됐다.

ICBM 발사 실험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또다른 증거는 발사대 주변에 생긴 구덩이다. 이 곳에서는 로켓 부품을 주조하거나 경화시키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세 개의 구덩이가 발견됐는데, 이중 한 구덩이는 직경이 5.5m로, 이는 중거리 미사일 실험에서 사용되는 구덩이 보다 훨씬 큰 크기라고 조사팀은 설명했다.

차량들이 지하 연결 통로로 드나드는 모습들 역시 다수 눈에 띄는 점을 미뤄볼 때, 지하에 실험 시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사팀은 이란이 액체 연료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기동성이 좋은 고체연료를 활용한 ICBM을 실험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자체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위반은 아니지만, ICBM이 완성되면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란과 미국간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위성사진 자료를 조사한 영국 군사력 평가 전문기관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레만은 이러한 자료들이 아직까지는 정황적인 증거에 불과하지만 “이란이 마음만 먹는다면 향후 5~10년 내에 ICBM을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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