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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트럼프 전술?…“문 여전히 열려있어”

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트럼프 전술?…“문 여전히 열려있어”

기사승인 2018. 05.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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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Trump US North Korea <YONHAP NO-1503> (AP)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뿐 아니라 북한 주민을 위해 궁극적으로 올바른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 개최 취소를 발표한 후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 관련 행사에서 “북한의 최근 발언에 기초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모든 일이 잘 되고,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거나 추후에 열릴 가능성을 포함한 많은 일이 일어나길 희망한다”면서 “아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을 했으나, 여전히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관측케 하는 발언이다.

AFP 통신은 이날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취소에도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향후 시나리오를 점검하면서 이런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는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회담 취소에서 나타난 5가지 함의라는 기사에서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서 언급한 ‘테이블에서 기꺼이 퇴장하는’ 협상 전술을 직접 차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두고 “‘화염과 분노’가 아니라 아첨의 언어”라면서 “역사를 만드느냐, 아니면 나쁜 협상을 피하느냐의 싸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남북한을 포함한 모든 한국민은 조화롭고 번영되며 평화롭게 함께 살 자격이 있다”며 “밝고 아름다운 미래는 핵무기 위협이 제거될 때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적인 대화와 행위에 나서는 것을 선택할 때를 나는 기다리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매우 강력한 제재, 최대의 압박 작전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것들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따르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됨으로써 수십 년에 걸친 가난과 탄압을 끝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놓고 절대로 타협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강의 군은 준비돼 있고,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위뿐 아니라 어떠한 재정적인 부담도 기꺼이 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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