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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지지 안해” 53%,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사학 스캔들 여파

“아베 내각 지지 안해” 53%,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사학 스캔들 여파

기사승인 2018. 05.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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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President Putin... <YONHAP NO-3300>
사진출처=/타스, 연합
잇딴 사학스캔들의 여파로 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신이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함께 지난 25~27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8일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오른 53%로 나타나, 3개월 연속으로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난 아베 내각 비지지율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까지는 2017년 7월 기록했던 52%가 비지지율 최고치였다.

3개월 연속으로 비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베 총리는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가케(加計)학원 스캔들과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모리토모(森友)학원 스캔들 등 양대 사학 스캔들로 곤욕에 처해 있다.

아베 총리는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관여하거나 지시를 내릴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응답자의 무려 74%가 아베 총리의 이같은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관여를 부정하고 있는 모리모토 학원 국유지 매각 협상에 대해서도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8%에 달했다.

오는 9월 일본 여당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어울리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28%의 응답자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수석 부(副)간사장을 선택했다. 아베 총리는 24%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23%가 선택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아베 총리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한편 야당이 가케 학원 이사장의 국회 증인 소환을 요구하며 공세를 높이는 가운데 여당 내 유력 ‘포스트 아베’ 주자들마저도 야당과 같은 주장을 펴는 등 일제 공세에 나서면서 아베 총리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가케학원의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이사장이 국회에 나와 ‘전혀 문제없다’고 밝히면 (가케학원 의혹이) 깨끗해질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개운치 않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수석 부 간사장 역시도 정부의 문서 조작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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