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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북남관계는 평화통일 위한 수레…가로막은 나무등걸 있었다”

리선권 “북남관계는 평화통일 위한 수레…가로막은 나무등걸 있었다”

기사승인 2018. 06. 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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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회담장으로 들어서는 조명균 장관-리선권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일 “북남관계를 가만히 돌이켜보면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하나의 수레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비유하며 “북남 당국은 그 수레를 밀고나가는 수레바퀴로 형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북남관계는 어떤 추동력을 가져야 하는가. 5월 26일 4차 북남수뇌상봉에서 수뇌분들이 아주 의미심장한 말씀을 해주셨다”며 “판문점 선언을 차질 없이 이행하자면 서로가 신뢰하고 배려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나누셨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옛날 고사에 팔뚝만한 자그마한 나무등걸이 큰 수레를 뒤집어 엎는다”라며 “실제로 큰 수레가 뒤집어 엎히지는 않았지만 전진을 가로막은 나무등걸이 있었다”고 비유했다.

리 위원장의 발언은 고위급회담이 당초 5월 16일 열리기로 합의됐으나 당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무기 연기’를 통보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리 위원장은 “우리가 5월 16일로 예정됐던 북남 고위급회담이 그대로 열리지 못하고 무기한 연장됐다가 북남 수뇌분들이 전격적으로 4차 수뇌상봉을 열으시고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았다면 올해 연말까지 또 내년까지 회담이 진행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또 “인위적인 나무등걸을 우리 활로, 이 대로에 갖다 놓는 일이 없도록 하면 북남관계는 빛속도라고 할까, 세계가 알지 못하는 속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기는 회담을 진행하면 호상 논쟁을 많이 하느라고 목들이 다 쉬어서 나갔다”며 “오늘 조명균 단장 선생의 얼굴이 보여주다시피 만면에 환한 미소가 어리고, 좋은 논의가 될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신뢰와 배려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남북간의 모든 문제를 풀어간다는 기본 정신에 대해 우리 남측 뿐 아니라 북측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논의한다면 우리가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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