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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긴호흡·남북병행·평화주인공…‘포스트 싱가포르’ 3대 구상 밝혀

文대통령, 긴호흡·남북병행·평화주인공…‘포스트 싱가포르’ 3대 구상 밝혀

기사승인 2018. 06.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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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통큰 결단 기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긴 호흡의 지속적 노력"
"남북 대화 병행으로 남·북·미 선순환 관계 구축"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 주인공은 대한민국"
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세기의 담판을 하루 앞둔 11일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며 ‘포스트 싱가포르’ 3대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긴 호흡의 지속적 노력 △남북 대화 병행으로 남·북·미 선순환 관계 구축 △한반도 평화의 주인공은 대한민국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며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적대관계 청산을 북·미 간의 대화에만 기댈 수는 없다”며 “남북 대화도 함께 성공적으로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북·미 관계가 함께 좋아지고, 북·미 관계가 좋아지면 남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선순환 관계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남북군사회담, 적십자회담, 체육회담 등의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싱가포르 회담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우려를 불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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