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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튜버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실장 2차 조사

경찰, ‘유튜버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실장 2차 조사

기사승인 2018. 06.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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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기사 사진
/송의주 기자 songuijoo@
‘스튜디오 성추행·강제 노출촬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튜버 양예원씨(24)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등 이용촬영·유포·강제추행 혐의로 A씨를 상대로 당시 강제추행과 촬영 강요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2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주까지 피해자 6명 모두를 심층 조사했고, A씨의 휴대전화 3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A씨의 혐의를 따져볼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2일 처음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상당 조사를 받고 귀가했었다. 이후 A씨는 양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혐의를 부인하며 양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사건은 양씨가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수면위로 올랐다.

양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성추행을 일삼았다”며 “그날 이후 촬영을 그만두려 했으나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다섯 번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전했다.

양씨 글이 올라온 뒤 동료 이소윤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찰은 양씨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모델들도 추가로 확인했다. 이로써 이 사건의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A씨를 비롯해 촬영회 참가자 모집책, 사진 촬영자, 유출자, 재유포자 등 경찰이 확인한 피의자는 모두 7명이다.

경찰은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찍힌 노출 사진이 유출돼 피해를 호소하는 사건 총 6건이 서울 시내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 신속한 수사를 위해 경찰서 한 곳이 사건을 전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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