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대중국 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내 북한 대표단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포착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일본 NHK 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무는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김성남 부부장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어 전담 통역사 출신으로, 북한 내 ‘중국통’으로 불리며 대중 외교 분야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김정은의 집사’로 잘 알려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NHK는 “중국과의 연락책을 담당하고 있는 김 부부장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불분명하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중국으로 가 시 주석과 회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중국이 제공한 전용기로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등, 중국의 후원 하에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모습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