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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우리카드, 할인형 ‘카드의 정석’ 출시 업계 새바람 계기되나

[취재뒷담화]우리카드, 할인형 ‘카드의 정석’ 출시 업계 새바람 계기되나

기사승인 2018. 0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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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모 기자 증명사진
최근 사장님의 경영 철학을 담은 ‘사장님 카드’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카드는 지난 1월 ‘영업통’ 정원재 사장이 취임한 이후 ‘카드의 정석’을 내놔 출시 두 달 만에 30만장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이달 또 한번의 기록을 쓰기 위해 카드의 정석 할인형 출시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카드의 정석은 포인트형으로 판매됐습니다. 포인트형은 물건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이 아니고 고객이 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미리 정한 비율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포인트는 각 카드사의 포인트몰이나 제휴업체에서 쓸 수 있습니다.

포인트형 카드는 카드사에 더 유리합니다. 할인형 카드처럼 즉시 물건 값을 깎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할인형이 더 좋습니다. 포인트를 쌓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보다 결제를 할 때마다 직접적으로 할인되는 것이 아무래도 더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최고금리 인하 정책 등 카드사 수익 저해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한동안 할인형 카드를 적극적으로 내놓지 못했습니다. 자칫하면 이미 나빠진 실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카드는 정체된 카드시장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낸 카드의 정석의 시리즈로 할인형 상품을 이달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포인트 카드가 시장에 먹혀들었기 때문에 고객에게 더 유리한 카드를 내놓을 경우 포인트형 이상의 인기몰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잘 팔리고 있는 포인트형 카드가 우리카드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할인형 출시는 우리카드의 양적성장, 점유율 확대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 사장은 올해 전체 신규카드 200만장 발급을 목표로 제시했고, 임직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카드의정석 시리즈만으로도 200만장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카드는 할인형의 경우 상품 출시 후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만으로 충분히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카드사 수익성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카드 소비자 입장에서 고를 만한 상품이 줄어든 지금, 정 사장을 사령탑으로 한 우리카드의 최근 상품 전략이 업계 전반에 새로운 기운을 몰고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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