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온라인 경매 출품작 중 추정가가 가장 높은 작품은 박수근(1914~1965)의 1962년 작 ‘노상-관상 보는 사람’이다. 세로 22cm·가로 15.3cm인 작품 추정가는 3억6000만~6억 원이다. 책을 펴 놓은 채 손님을 기다리는 관상쟁이를 그린 그림으로, 소재가 희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옥션은 “이렇게 관상 보는 사람을 주제로 한 작품은 출품작 외에 국내에 1~2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작은 화면에 한 시대의 남성상과 풍속도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박노수, 임직순, 장리석, 김형근, 표승현 등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대통령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작가들 작품이 여럿 나왔다. 임직순의 말년작 특징이 드러난 ‘정물’(추정가 800만~1200만 원), 남해 풍경을 단순한 형태와 강한 명암 대비로 표현한 장리석 ‘남해의 여인들’(추정가 400만~600만 원) 등이 출품됐다.
자선경매에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예매권, 재단법인 예올에서 기증한 유기장 김수영·목공예가 권원덕의 작품이 나왔다. 자선경매를 통해 조성한 기금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협력해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