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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출범 1년 반…선복량 50% ↑ ‘우오현 회장 선택 通했다’

SM상선 출범 1년 반…선복량 50% ↑ ‘우오현 회장 선택 通했다’

기사승인 2018. 0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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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출범 약 1년 6개월 만에 총 17개의 노선을 구축하고 선복량은 50% 이상 늘리면서 해외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해 탄생한 SM상선은 ‘미주 전문 해운사’를 정체성으로 내걸고 관련 노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과거 미주 노선 및 내륙 운송 경험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예고해 향후 SM상선의 미주노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SM상선은 현재 미주 2개, 아시아지역 1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해사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SM상선의 선복량은 약 8만3000TEU로 이날 기준 세계 20위다. 선복량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만4000TEU에서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SM상선은 한진해운 시절 미주 노선 운송 경험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현재 SM상선의 대다수 인력은 한진해운 출신으로 미주 운송 경력이 풍부하다. SM상선이 신규 미주노선에서 주로 운송하는 화물은 냉장고·TV·철강·자동차 부품·화학제품 등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으로서 운송의 정시성이 중요한 화물들이다.

올해 1~4월 미국 롱비치 발 오렌지 선적 물량은 1위를 기록했다. 오렌지의 경우 미주 서안 글로벌 선사들이 유치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고가 화물로 꼽힌다. 초저온 컨테이너는 총 20대 보유하고 있어 참치나 구슬 아이스크림 등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설한 PNS노선(밴쿠버·시애틀)은 밴쿠버 내 터미널 대비 가동률이 뛰어난 터미널 FSD에 기항, 부두에 도착한 화물은 현지 철도 운송회사 CN과 협력해 곧바로 캐나다 내륙으로 운송한다.

해운업계에서는 SM상선의 전신이 한진해운이긴 하나, 신생사임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확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이 나온다. 과거 한진해운 시절부터 축적해온 임직원들의 특수화물의 영업 및 운송 노하우가 발휘된 덕이다.

특히 우 회장은 취항식 현장에 참여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북미노선 취항식때도 우 회장은 부산 신항만을 방문해 “국적선사의 적취율을 제고하고 부산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곧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므로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M상선 관계자는 “국내외 선사들과 공동운항으로 영업력과 네트워크 운영능력을 입증받았다”면서 “출범한지 오래 안 된 신생선사가 공동운항을 할 수 있는 것은 단기간에 영업력과 네트워크 운영 능력을 입증 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SM그룹은 해운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SM상선 외 대한해운은 벌크 해운사로서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대로 전년보다 2배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증권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해운업계가 불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벌크선 시황은 무난한 만큼 대한해운도 이에 힘입어 양호한 재무 및 경영상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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