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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박훈정 감독이 선사하는 미스터리 액션의 신세계(종합)

‘마녀’ 박훈정 감독이 선사하는 미스터리 액션의 신세계(종합)

기사승인 2018. 06.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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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마녀’가 한국영화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액션의 신세계를 펼쳐보였다.

19일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등이 참석했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다. '신세계' '브이아이피' 등 남성중심의 느와르에 강점을 보여온 박훈정 감독이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마녀'는 그동안 충무로에서 볼 수 없었던 스피디하고 파괴력 있는 독창적인 액션의 신세계를 펼쳐보이며 시선을 압도했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의 스토리와 독창적인 액션에 대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고전에서 착안했다”며 “제 영화의 액션은 서사의 도구일 뿐 일부러 차별화를 두지는 않았다. 여성 액션영화로 시작한 게 아니라, 여성 캐릭터가 우선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는 건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김다미다. 극중 모든 기억을 잃은 고등학생 자윤 역을 맡은 김다미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부터 의문의 인물들로 인해 일상이 깨지는 혼란스러움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김다미는 “자윤이라는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인 만큼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통해 방향성을 잡아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을 할때 최대한 얼굴에 웃음기를 띄고 연기하려고 했는데 신경쓰는 게 힘들었다. 최대한 자윤의 캐릭터와 맞게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4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조민수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냉철한 닥터 백 역을 완성했다. 이에 조민수는 "4년 만에 한 작품이어서 정이 많이 간다"며 "악을 어떻게 표현할지, 어찌보면 자기밖에 모르지만 자윤이 하나만큼은 사랑한, 복잡한 인물이었다.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하다"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자윤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은 최우식는 기존의 이미지를 뒤엎는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우식은 “제가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이 유쾌하고 발랄한 역을 많이 했는데, 귀공자는 차갑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다. 제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을 추가하면 귀공자가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캐릭터를 변형해 나갔다. 연기적으로 큰 도전이었는데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원래 시니라오상 귀공자는 영화보다 더 딱딱한 편인데, 최우식이라는 배우가 귀공자역을 하게 되면서 딱딱함보다는 유연하고 좀 더 개구진 모습이 본래 귀공자 캐릭터와 합쳐져서 입체적으로 잘 나온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녀’는 폭력적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15세 관람등급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저도 의외긴 했다. 촬영 과정에서 수위 조절을 하긴 했지만 등급은 크게 염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앞서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는 여성혐오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이번 작품은 '대호' 전에 준비된 것이다. '브이아이피' 논란의 영향이 아예 없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크게 좌지우지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마녀’는 2편을 염두에 둔 듯한 엔딩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원래 시리즈로 생각하고 기획을 한건데 계속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1편이 '전복'이라면 2편은 '충돌'이다. 사실 속편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는게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닥터백의 지시로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역의 박희순은 ‘마녀’에 대해 “여성 캐릭터의 향연이다. 걸크러시 페스티벌이다"며 "이 영화로 앞으로 여성 중심의 영화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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