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JP, 훈장 받을까…정부 “추서 절차 진행 중”

JP, 훈장 받을까…정부 “추서 절차 진행 중”

기사승인 2018. 06. 25. 11: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총리실, JP 공적사항 행안부로 보내…국무회의 상정 후 결정될 듯
청와대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추서할 예정"…수훈 결정 임박 시사
김종필 전 총리 빈소 찾은 반기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타계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훈장 추서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총리실 등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총리실은 지난 24일 김 전 총리의 무궁화장 추서를 위한 인적사항과 공적 내용을 담은 서류를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로 보냈다.

무궁화장을 비롯한 국민훈장 추서는 통상 추서 대상자의 공적 활동과 관련있는 부처가 인적사항 등을 행안부로 보내면, 행안부 의전담당 부서가 이를 검토한 후 국무회의에 상정해 의결하는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이제 막 서류를 건네받아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지만 김 전 총리의 훈장 추서는 기정사실화돼 가는 분위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준비되는대로 (김 전 총리에 대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궁화대훈장은 국가원수, 동맹국 국가원수로 (대상이) 제한돼 있어 국민훈장 중 최고인 무궁화장으로 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총리도 지난 23일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고 전임 총리이기 때문에 공적을 기려 정부에서 소홀함이 없게 할 것”이라며 “훈장을 추서해 드리기로 내부적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정치권 인사들도 김 전 총리 훈장 추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조문을 마친 후 “한국 사회에 남긴 족적에 명암이 있고, 국가에서 충분히 예우를 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JP 연합을 통해 출범한 국민의정부에 몸담았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명암은 엇갈리지만 우리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어른으로 정부가 훈장을 추서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총리의 훈장 수훈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정부 내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시각도 일부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무궁화장 추서가 사실상 결정됐다는 취지의 김 장관 발언에 “국민훈장 추서는 소관부처인 행안부가 아니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현재 행안부에서 김 전 총리의 공적사항(서류)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일뿐 아직 (추서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최근 고인이 된 4명의 총리 중 이영덕·남덕우 전 총리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박태준 전 총리는 청조근정훈장을 추서받았다. 박 전 총리는 생전에 무궁화장을 받은 관계로 청조근정훈장을 대신 추서받았다. 강영훈 전 총리 역시 생전에 무궁화장을 받았지만 타계 후에는 별도의 훈장을 추서받지 않았다.

참고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일반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의 훈장이고, 청조근정훈장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추서되는 훈장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